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은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점점 더 많이 온라인에 남기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사진 한 장, 블로그에 쓴 일기 한 편, 유튜브 영상 속 우리들의 웃음소리, 카카오톡의 메시지 하나까지, 이 모든 기록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흔적이자 감정의 표현이며, 관계의 증거다. 그런데 우리가 사망한 뒤, 이 수많은 디지털 흔적은 어디로 가는가? 남겨진 가족이나 친구는 그 데이터를 열람하거나 보관할 수 있을까? 바로 이러한 질문에서 ‘디지털 감정 유산(Digital Emotional Legacy)’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이번 글에서는 디지털 감정 유산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 그리고 현재 사회와 기술이 이 개념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