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서 사람은 떠나도 말은 남는다. 누군가의 마지막 목소리, 따뜻한 말 한마디, 다정한 톡 메시지는 그 사람의 죽음 이후에도 보다 오래 남아, 살아 있는 이들에게 반복적으로 기억되고 되새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생전에 그 중요한 기록들을 정리하거나 남길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이별을 맞게 된다. 특히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음성 메모, 통화 녹음, 보이스 메시지 등은 대부분 스마트폰 속에 흩어진 채 방치되고, 사망 후에는 접근조차 어려워져서 디지털 감정 유산의 가장 소중한 부분이 영영 사라질 수도 있다. 이 글에서는 음성 기록과 텍스트 메시지를 디지털 유산으로 정리하는 실질적 방법에 대해 다룬다. 단순한 백업이 아니라, 어떻게 정서적으로 의미 있게 분류하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유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