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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산을 둘러싼 형제의 대화: 사랑과 상속의 경계선

부모의 죽음은 언제나 큰 슬픔을 남긴다. 하지만 그 슬픔이 끝나기도 전에, 남겨진 것들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 과거에는 유산이라 하면 눈에 보이는 재산, 예금, 부동산 등의 분배가 핵심이었지만 지금은 그 범위에 디지털 유산까지 포함되면서 전혀 다른 형태의 새로운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형제자매 사이에서는 그 의미를 두는 지점이 다르다. 누군가는 고인의 SNS 계정을 보며 기억을 떠올리는 공간이라 여기고, 다른 누군가는 더 이상 유지할 필요성이 없거나 심지어 빠르게 잊기 위해 정리의 대상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여기에 유튜브, 블로그, 전자지갑, 온라인 계정 같은 자산성이 있는 콘텐츠가 포함되면 감정과 돈, 기억과 이익의 경계는 더욱 흐려진다. 사랑했던 사람을 중심으로 뭉쳤던 가족이..

디지털 유산 2025.08.07

디지털 유산, 가족 갈등의 불씨가 되다

상속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이나 땅, 예금처럼 눈에 보이는 유산을 먼저 떠올린다.하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사진, 동영상, 이메일, SNS, 디지털 지갑, 클라우드에 보관된 데이터, 유튜브 채널, 심지어 AI 챗봇까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남기는 거의 모든 디지털 자료들이 상속의 대상이 되는 '디지털 유산'으로 바뀌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디지털 유산의 소유권과 처리 방식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법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당사자의 의사도 미리 정리되지 않다 보니, 남겨진 가족들 사이에서 오해와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인의 SNS 계정이나 유튜브 채널, 디지털 자산 등이 금전적 가치나 감정적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 누가 관리할 것인가, 삭제할 것인가..

디지털 유산 2025.08.07